제목 : 참 길고 긴 소풍길이었습니다....... 등록일 : 2009-02-08    조회: 916
작성자 : 최원교 첨부파일:
참 길고 긴 여행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누구도 함께 해줄 수 없는 소풍길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나를 간략하게 적어 내 얘기를 마치려합니다.

다시 만납시다. 샬롬...


중학교시절, 존경하는 스승님 말씀.


"진정한 겸손안에는 너희들이 필요로하는 모든 영원한 것이 들어

있단다."

그 말씀이 어린 시절 나를 사로잡았고, 무엇보다도 진정한 겸손에

대한 깨달음에 목말라하고 고민하기 시작했단다.

(당시 장래희망은 교수판사였었지)

그 때부터 타는 목마름과 내 꿈사이에는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었지.

고등학교시절 시문학동아리모임과 대학시절 독서동아리활동을 통해

다른 정신세계를 기웃거렸고, 대학산악회 암벽등반을 할 때 자일

하나에 서로의 생명을 맡기는 풋풋한 우정과 사랑도 배워나갔었지.


그러나 배다른 아버지형제들 사이의 증오, 싸움, 분열 그리하여

내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사람에 대한 겹겹장벽들, 가정불화, 원했던

대학에 낙방 재수, 그 뒤를 이은 삼수, 대학생활에 대한 회의와 방황,

사랑하는 여인의 돌연사와 대학원 중도포기, 내 정신적 지주되어

주셨던 엄마의 암투병과 돌아가심, 직장까지 그만두고 시작한 CPA

시험에 대한 좌절,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깨어진 인간관계,깨달음에

대한 목마름과 방황 - 사람들은 이럴 때 자살을 생각하나보구나.


바람불어 써늘한 어느날,

한번도 찾아뵙지 못한 스승님이 못난이 제자의 마음속에 찾아

오셨단다.


"군 !

진정한 겸손은 남앞에서 자네를 낮추는 수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군의 세상자리가 지극히 가장 낮은 자리임이 이제 보이시는가 ?

보므로 깨달아 지시는가 ?

그 깨달음 안에는 활화산 용광로같은 삶을 향한 열정과 사랑과 헌신이

있음도 이제 보이시는가 ?

스스로 깨닫는 것이기에 오래도록 자네를 가슴저리도록 기다렸다네.

나이는 숫자라네. 이제 시작하시게나."


이웃에 봉사하며, 내일이 없는 자들에게 빵과 좋은 소식을 들고 땅끝

까지 가려합니다.

나를 마켓팅하여 사람을 이윤으로 남기는 자가 되려합니다.

영성과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려합니다.


지금은 하늘소망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땀흘리고 있습니다.



하늘 아바 아버지께 영광 돌리며, 이 졸필을 먼저 하늘나라로 출발

하시고 나를 위해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사랑하는

내 엄마, 나에게 예수님향기를 알게해주신 존경하는 계성중학교

김 득진 선생님, 젊은 날 그렇게도 치열하게 방황하는 나를 가슴

아프게 지켜봐주신 총신대 신대원 보고싶은 이 상원 교수님, 항상

엄마의 따뜻한 품으로 나를 품어주신 그리운 서 정숙 목사님,

부족한 나를 늘 그 자리에서 함께해 준 자랑스런 친구 김 종원 목사님,

진 기섭 목사님, 언제나, 늘 내곁에 있어준 고마운 사랑하는 나의

내자 그리고 두딸 진희, 은희, 앞으로 나의 가장 훌륭한 동역자가

될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에게 감히 바칩니다.

또한 내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펴준 대구동신교회 권 성수 목사님께

마음으로 부터의 감사함을 드립니다.



이천구년 이월 팔 주일

고향땅 대구에서 .....



작 은 자 최 원교 올림.

목록
   덧글 : 0 (다시읽기)